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어인을 유치하고 있는 태안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3년 우수어촌계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어촌 진입장벽 해소의 성과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군은 최근 해양수산부의 우수어촌계 지원 사업 공모 발표 결과 고남면 가경주 어촌계와 근흥면 마금 어촌계가 올해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가경주 어촌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며, 마금 어촌계도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도시민 등 신규인력의 어촌 진입을 통해 어촌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어촌 진입장벽 해소에 노력한 전국 어촌계 20곳에 마을 시설개선 사업비 각 1억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이 지원된다. 지난해까지 충남도 주관으로 진행되다 올해부터 국가 사업으로 전환됐다.
가경주 어촌계와 마금 어촌계는 어촌계 문턱 낮추기를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홈페이지와 유튜브, SNS 등을 통한 다각적인 유치 홍보에 나섰으며, 어촌계 신규 가입자를 위한 멘토링 및 현장학습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신규 어촌계원의 진입을 가로막는 각종 정관 제한규정을 철폐하고 회계관리 시스템 개선과 경영실적 공개 등 투명한 어촌계 조성에 힘써 현재 신규 어촌계원 비율이 17%(가경주) 및 8%(마금)에 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로써 태안군은 우수어촌계 공모에 총 11차례(충남도 주관 기간 포함)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고남면 장곡4리(2016년) △안면읍 병술만(2017년) △고남면 만수동(2019년) △근흥면 마금(2020년) △소원면 만리포(2021년) △고남면 가경주, 남면 원청리, 근흥면 신진도, 안면읍 선바위(이상 2022년)가 선정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어촌지역의 발전과 인구 감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열린 어촌 조성을 통한 도시민 유입이 필수적이라 보고 어촌계와 함께 공동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공모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전국 최고의 귀어도시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태안군의 귀어 인구는 △2017년 188명(2위 보령시 105명) △2018년 131명(2위 보령시 84명) △2019년 122명(2위 신안군 78명) △2020년 161명(2위 신안군 75명) △2021년 186명(2위 신안군 121명) △2022년 195명(2위 신안군 80명)으로, 군과 어촌계의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정책에 힘입어 매년 압도적인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