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항의와 공개사과 요구에 대응, 실국원장회의 발언 적절치 못했다고 인정

충남 김태흠 지사가 '무식한 도의원' 발언과 관련하여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 10일 제71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매각 관련 논란으로 시작된 사건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충남도는 11일 해당 발언에 대해 "도 간부 공무원의 업무파악 미흡으로 인한 도의회 부실대응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하게 표현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확대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김 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19일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성현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방한일 의원은 교섭단체 연설에서 "훌륭한 지도자라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겸허히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며 김 지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지사는 "지난 2월 10일 실국원장 회의 중에 간부 공무원의 미흡한 도의회 대응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저의 일부 표현이 적절하지 못해 의원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의 발언 직후, 김선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재차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여야 의원들 사이에 소란이 일어났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방정부와 의회 간의 소통과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향후 충남도의 원활한 도정 운영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 간의 협력 관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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