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28일 웅천읍에 있는 지방하천 웅천천(주산면 보령댐 여수로 하단~웅천읍 황교리 산46-1 번지선, 연장 13.9km)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가하천 승격에 따라 하천관리가 미흡했던 지방하천을 국가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하천기본계획 수립, 노후 제방 보강, 퇴적토 준설, 유지보수 강화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하천관리가 이루어지게 됐다.
웅천천은 지난 1997년 보령댐 준공 이후 농업용수 부족으로 부사지구 내에 염해피해가 발생해 왔으며,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건천화되며 생태계 변화로 옛 하천의 정취를 잃어버렸었다.
또한 홍수 시 우수범람 등 재해 피해가 반복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실정이었었으며, 보령시와 웅천읍, 주산면 주민들은 웅천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웅천천은 지방하천으로 80년 빈도 강우로 설계되어 관리되었으며, 이는 보령댐 200년 빈도 강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보령댐 운영 시 하류 구간 홍수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시는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보령댐과 지방하천의 이원화된 관리시스템이 환경부로 일원화됨으로써 안정적인 치수 관리와 지속적인 수생태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4년부터 웅천천 등 10개의 하천에 10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기본조사설계 및 전략환경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일 시장은 “웅천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환경과 치수의 두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라며 “웅천천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협조 체계를 잘 이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