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책의 단계적 확대와 구조적 해법 모색을 위해 전문가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4일 부여 청년창고에서 ‘부여군 청년정책 고도화 및 공모사업 연계 방안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용역은 청년의 삶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 활력의 핵심 주체인 청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8월부터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여군 청년정책의 기본현황과 실태분석 △국내 청년정책 동향과 연구검토 △타 지자체 청년정책 성공사례 및 분석 △부여군 특성에 맞는 청년지원 전략방향 및 과제 등이 제시됐다.
세부과제로는 △부여군 청년 호봉제 △청년사업장 관계인구 방문지원 △청년 중심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전입청년 독채마련 지원 △주거지원 멘토 및 전입환영 서비스 △청년 사랑 상담소 △통합 매칭 지원 플랫폼 등 5개 분야 16개 사업이 제안됐다.
이날은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정책 네트워크 위원들이 참석해 생생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청년 네트워크 성종택 위원은 “부여만의 소박한 매력”을 부여 정착 이유로 꼽으면서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청년농업인을 위한 친환경 농업과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김한솔 위원은 부여에 이주해 타지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으로 겪은 경험을 나누면서 “도시청년들이 부여에 정착하기 위해선 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이 교류하며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하고, 아울러 지역청년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청년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질의응답에서 제시된 청년문제 해결방안 등을 연구용역에 반영해 청년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박정현 군수는 “청년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청년센터를 확대 이전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8월 개소해 취·창업, 심리상담, 문화여가 등 프로그램의 운영과 청년들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군수는 “청년정책은 교육, 일자리, 주거, 복지 등 분야가 광범위해 정책욕구 파악과 실현이 쉽지 않다”며 “취업난, 주택가격 상승 등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취업 지원이나 주거비용지원 같은 단기 정책들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군 청년정책 고도화’ 사업은 청년계층의 특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정치·경제·복지·문화 등 모든 영역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며 “오늘 들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민-관-학 유기적 협력 아래 희망을 줄 수 있는 ‘부여형 청년정책’을 반드시 수립해 실현하겠다”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