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지난 10월 한 달간 발생한 52건의 해양사고에 대응하며 271명을 구조하고 해양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위반사례 19건을 단속하며‘바다 위 정부종합청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3일 밝혔다.
▼ 전직원 300여명의 작은 해경서에서(해경청 평균 480여명) 한 달 간 271명 구조
보령해경은 10월 주꾸미 성수기 바다를 찾는 해양레저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등 치안요소가 급증하면서 발생한 해양사고에 인명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10월 발생한 해양사고를 분야별로 분석하면 레저보트 사고가 38건(73%)으로 가장 많았으며 낚시어선 사고 10건(19%)가 뒤를 이었다. 또 사고 유형별 분석에서는 기관손상(23건) 사고가 전체의 44%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20년 10월) 기관고장 사례 10건 ➡ (21년 10월) 기관고장 사례 23건 ▲ 130% 증가
보령해경은 타 해경서에 비해 적은 인원과 부족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경비함정 전진배치·조기경보 시스템 등 선제적 예방책 마련과 발 빠른 대응으로 인명사고를 최소화하여 27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 민간구조선과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믿음직한 구조 파트너
보령해경은 구조현장에서 해경을 서포트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숨은 국민영웅‘민간구조선’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경비함정 진입이 어려운 저수심 지역이나 표류 선박의 예인작업 등에 많은 보탬이 된다.
* 민간구조선 동원 구조 건수 24건(전체 해양사고 52건)
일각에서는“해양경찰이 직접 사고선박의 예인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박의 예인작업은 최소 1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때 동시다발적으로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할 수 있는 세력이 없어,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왕립구명정협회’나 미국의‘USCG Auxiliary’등 해양 선진국 다수에서도 각 실정에 맞는 민간구조세력을 구성하여 활발하게 운영중에 있다.
▼ 단속활동으로 해양법질서 확립과 공유지의 비극을 막는다
보령해경은 단순한 구조요원이 아닌 해양법질서를 확립하는 바다의 파수꾼으로서 불법조업과 같은 민생침해 사범과 과승·항로상 조업 등 안전저해사범 19건을 적발하는 단속실적도 거양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단속된 사례가 3건이나 발생하였으나 올해 같은기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지난 1년간 보령해경에서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홍보와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불법조업으로 공유지의 비극을 초례하는 위반자에 대하여 엄중한 법 집행은 물론 음주운항·과승 등 해양안전을 저해하는 안전저해사범에 대한 단속활동도 한층 강화하여 바다 위 정부종합청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낚시객, 레저보트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낚시어선 이용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 증가한 반면, 레저보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대비 1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위 자료는 출입항 신고가 접수된 레저보트 활동자만 취합된 통계자료로 출입항 신고 의무가 없는 근거리수상레저(10해리 미만) 활동객을 포함하면 실제 증가 추세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 낚시어선 (20년10월) 165,065명(10,274척) ➡ (21년10월) 178,457명(10,924척) ▲약 8% 증가
** 레저보트 (20년10월) 313척(1,149명) ➡ (21년10월) 676척(2,083명) ▲약 115% 증가
▼ 낚시어선 사고는 다소 감소했으나, 레저보트 사고는 오히려 대폭 증가
낚시어선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4건에서 올해는 10건으로 약 30% 사고가 감소하였으나 레저보트의 경우는 작년 20건에서 올해 38건으로 약 9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외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레저기구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수상레저가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충분한 안전수칙과 해양 전문성을 습득하지 않은 비전문 해양레저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태영 서장은“10월 한 달간 총 271명의 국민 생명을 구하고 지킨 것은 보령해경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흘린 눈물과 땀과 그리고 열정과 헌신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10월 치안수요 분석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수상레저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특단의 방안도 곧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