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민주단체협의회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지정 법인취소’촉구
보령민주단체협의회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지정 법인취소’촉구
  • 김정미기자
  • 승인 2021.06.2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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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령시청 앞 기자회견...온터두레회 지정취소 및 파행 운영 책임 촉구
실효 없는 기관경고 등 ‘전시행정’ 지적...‘동의 없는 개인정보 이용’ 의혹 제기도

허위알선 및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의혹이 제기됐던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와 관련 운영 법인인 온터두레회의 지정을 취소하라며 지역사회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

보령지역 시민단체 및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등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28일 오전 11시30분 보령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온상, 갑질 온상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온터두레회 지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와 함께 ‘동의없는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전임 근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실적을 올렸다는 등의 내용으로 현재 사문서 위조협의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와함께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해당 전임 근무자는 현재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에 이어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로 2020년 알선 받은 업체 대표로부터 ‘실업 급여 부정 수급과 현금화’를 권유받고, 지속적인 전화로 “따로 만나고 싶다등의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들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는 관장의 갑질 의혹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동의 없는 퇴직금 중간정산, 부적정한 채용과 허위알선 등의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관련 기관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해 일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충남도 및 보령시는 지난 15일 복무점검을 실시하고 퇴직금 중간 정산과 관장 1인의 직원채용 평가의 부적정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새일여성인턴사업 ‘허위알선’ 의혹과 관련 코로나19이후 완화된 지침에 따라 해당 내용에 대한 특이점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20년 4월 27일부터 별도해제 시까지 ‘지원대상 확대’와 관련 새일센터의 취업알선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도 인턴 참여를 허용해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을 주요골자로 운영기준을 완화 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2020년 4월 27일 여가부 완화 지침 이전에도 ‘허위알선’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련 법적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복무 점검을 통해 기관경고, 시정, 주의, 개선권고 등을 시행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실효가 없는 전시행정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시정,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해도 일반 공직자와 달리 직급 및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데 어떤 실효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보령시는 관련 법인에 대한 지정취소를 충남도에 요청하고, 관장의 조속한 해임과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온터두레회에서 지정 받아 충남도에서 8천 4백여만 원과 보령시에서 1억 9천 6백여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와 논산여성인력개발센터의 경우 각 지역의YMCA에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는 것과 같이 보령시에서도 지역 운영법인이 필요하다는 것.

이날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여성의 능력개발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여성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국가보조금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센터)로 운영법인은 온터두레회”라면서 “센터는 민주적, 공공적 운영은 고사하고, 최소한 절차적, 제도적 운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인사채용과 관련 한 규정이 있음에도 부적정한 채용, 원장이 나홀로 면접을 보고, 채용을 결정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부분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밝혔다.

또, “2016년 이후 7년동안 60여명의 상담사가 바뀌었다. 상담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노동부에 부당해고 관련 진정이 접수되기까지 했다. 사회적 약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센터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라면서 파행적 운영에 대한 관장의 책임과 온터두레회 지정취소 및 새로운 운영주체 지정을 촉구했다.

정의당 보령.서천위원회 이선주위원장
정의당 보령.서천위원회 이선주위원장

이날 기자회견선언문 낭독후 발언키로 했던 전임근무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참석치 않았다. 한 기자의 불참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의당 보령.서천지구당위원회 이선주 위원장은 “전임근무자와 통화를 했는데 전화를 끊을 때까지 울면서 전화를 받았다. 전임근무자는 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가정의 사람인데 자살충동까지 느꼈다고 하소연했다”며 “이렇듯 사회전반에 약자인 여성들이 이유없는 희생을 당하고 있다”고 울먹이며 충남도와 보령시가 온터두레회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사회 목소리가 전달 된 만큼 보령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가운데 향후 조치를 놓고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새롭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충남도와 보령시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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