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혈명’을 펴냈다.
역사 애호가인 민강 작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저자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소설이다.
태종의 선위 후, 아직 왕의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세종 이도는 끝을 모르고 몰려드는 고민거리들에 잠 못 이루는 밤을 쌓아 가고 어느 날 상왕은 그런 세종에게 한 동이의 술과 함께 찾아온다. 답을 구해야 하는 질문이 많았던 이도는 아버지와 아들로서 시간을 보내자는 그의 부탁에 주위를 물린 채 낯설고 어색한 둘만의 밤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도왔던 아들, 부패한 나라를 정리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던 개국공신, 그리고 왕의 자리를 탐했던 왕의 다섯째 아들로서 조선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왕권이었다고 회자되는 태종 이방원의 누구에게도 들려줄 수 없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아들 이도와의 대화를 통해 털어놓는 형식으로 ‘인간 이방원’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 내 풀어냈다.
민담, 야사 등을 참고해 피워 낸 상상력과 디테일한 표현은 마치 이방원과 이도가 실제로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기나긴 피바람 끝에 결국 왕의 자리에 앉았던, 누구보다 비정하게만 보였던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왕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이방원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혈명’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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