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다해 온 홍성군이 ‘한국 섬 진흥원’ 유치 신청을 양보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충남도의 성공적인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 8일 김동일 보령시장을 만나 “홍성군은 한국섬진흥원의 성공적인 충남도 유치를 위해 보령시를 지원한다”라며 “충남의 모든 해안권 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시·군간 불필요한 내부 경쟁보다는 충남도내 유치가 우선이라며 한 목소리로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보령시에 양보한 홍성군에 감사드리며, 홍성군이 도청소재지로서 서해안 시대 환황해권 중심축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상생발전에 더욱 노력하겠으며 한국섬진흥원 유치활동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해양수산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해 해양수산과를 신설했고 내포신도시에 공공기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해왔지만 인근 보령시와의 단일화를 통해 충남도 유치가 우선이라며 환황해권 해안 클러스터 연계를 통한 인근 시군과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는 홍성군의 양보를 발판으로 마지막 역량을 총동원하여 한국섬진흥원의 최종심사 발표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전안전부 산하기관으로 설립 예정인 한국섬진흥원은 우리나라 전국의 섬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하기 위해 신설되는 신규 공공기관으로 전국 지자체 공모에서 현재까지 9개 시군이 뜨거운 유치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홍성군과 보령시가 유치신청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