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미래 에너지원인 청정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른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지역경제 및 산업에 위기를 맞고 있는 보령시로서는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
시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과 SK그룹이 공동으로 오는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보령시 오천면 보령LNG터미널과 연계한 글로벌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보령발전본부 유휴부지 약 594,000㎡(18만 평)에 연간 25만 톤(수송용 5만 톤, 발전용 20만 톤)을 생산하는 규모로 추출 수소 생산설비, 액화플랜트, 탄소포집 설비, 수소연료전지 등 생산·유통·활용을 포함하는 종합 청정수소 생산기지 건설 사업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장치(CCS)를 설치하여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이곳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질(改質)로 생산된 블루수소 25만 톤 중 20만 톤은 기체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여 인근 연료전지 발전(400MW)사업에 활용한다.
또한 블루수소 5만 톤은 청정수소 생산기지의 액화플랜트에서 액화 과정을 거처 액화수소 상태로 전국으로 안전하게 운송 공급된다.
이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유발 효과는 건설인력 2만 명, 상시고용 300명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령시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 중이다.
보령해상풍력 단지는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으로 참여해 외연도 북측과 황도 남측 해상 62.8㎢에 2025년까지 약 6조원을 투입하여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추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는 약 10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보령시는 해상풍력 단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를 해상 변전소를 거쳐 추가 설비 없이 기존의 보령화력 송전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그리고 보령(신)항과 대천항 등 해상풍력을 건설하고 운영하기에 최적의 배후항만과 건설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발전수익을 지역과 주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모델인 주민참여형 방식으로 풍력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보령해상풍력 민관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용역 착수와 함께 이해 당사자인 어업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석탄발전 축소로 침체되어 있는 보령지역의 에너지 산업 대전환으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또한 해상풍력 등 에너지 관련 부품 기업 등을 웅천일반산업단지 등에 유치하여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및 RE100 배후단지 조성도 계획중이다.
풍력 발전에 따른 연간 118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지난해 말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되어 일자리 및 인구 감소로 지역산업과 경제에 위기를 맞고 있다”며 “보령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수소경제를 이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에너지 관련 투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