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장 오세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년 연속 감소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된 아산시의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아산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19명으로 2019년 36명보다 47.2% 감소한 수치다. 아산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51명, 2018년 38명, 2019명 36명으로 4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는 경찰서·교육지원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 모니터링, 어린이보호구역 노란발자국·노란신호등·옐로카펫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자동인식장치(비콘) 시범사업 등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아산시는 관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선제적 국비를 확보를 통해 전국 최초로 관내 초등학교 46개교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유치원·어린이집·특수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도 확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노인들의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한 18개 경로당 주변 도로의 보호구역 지정, 새벽 및 야간 보행하는 노인들의 보행 안정성 향상을 위한 발광형 표지판을 설치 등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 고령 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뒤에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아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고령자의 자발적인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아산사랑상품권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시민 반응도 좋다.
올해부터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운전면허 반납과 상품권 수령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해 어르신 방문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시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반납률 증가가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4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위해 3월까지 최고속도제한 표지판과 노면표시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 위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일반도로는 50km/h,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km/h 이하로 제한속도를 조정하는 사업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아산시의 각종 시설 및 정책은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4년 연속 감소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2020년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사업 추진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이 외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시민이 직접 교통법규위반 이륜차를 신고하는 ‘교통안전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출범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 운행이 증가하고, 이와 관련된 교통사고 위험 역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공익제보단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고, 교통안전공단은 공익제보단 모집 및 포상금 지급, 경찰청은 신고된 민원의 처분을 담당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 만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한 주정차위반 단속, 교통안전시설 확대, 교통안전 공익제보단 운영 등 다양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교통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