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보령시 김동일시장은 시의원 및 시민대표들과 함께 모여 보령화력본부 정문앞에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 관련 현장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의 제9차 전력 수급 계획이 지난 28일 확정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을 멈추게 되는 보령화력 1·2호기 관련, 정부와 충청남도에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이날 김동일 시장은 “1·2호기 폐쇄로 직접적으로는 인구 342명과 연간 44억 원의 지방세 수입, 41억 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전기, 발전 관련 업체들의 경영 악화 등 간접적인 피해는 가늠할 수 조차도 없다”고 정부와 충남도에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33년 7·8호기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고, 에너지 전환 정책의 당위성만을 앞세워 우리 지역과 시민들이 입게 될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동일 시장은 도로 및 항만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지원, 지역 산업경제 활력, 인재 양성 분야 등 13개 사업을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질 것에 걱정이 많습니다.
한편, 지역경제가 힘들어지는 것과 또 다른 이야기를 하는 노동자도 있습니다.
노동자 A씨는 “2012년 보령화력발전소 화재사고 발생 후긴급 예산으로 대량의 시설 복구 공사가 있었다”며, “그로인해 보령화력 1.2호기는 아직도 15년 정도는 더 가동 할 수 있는데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것은 혈세 낭비고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보령화력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화재 사고후 전기분야, 제어분야,기계분야 설비들과 기타 기계 건전성 평가비용 등 모두 대략 716억원정도의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사용연한이 남았지만, 새로 투입된 설비들 또한 1,2호기 발전설비 처분방안인 '21년도 발전소 불용결정 및 불용자산 처리절차에 의해 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로 지역경제가 좌초 될 위기에 직면해 있고, 수백억의 혈세도 고스란히 버려지고 있지만 국가의 정책이라 바라만 보고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건지 답답할 뿐입니다.
이상 씨엔씨영상뉴스에 김정미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