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내 초등학교 6곳 과밀화 만성화 우려 (최근 3년간 학교 간 격차 4.2배 → 6.7배)
충남도의회 이영우 의원(보령2·더불어민주당)은 1일 제3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도내 초등학교 과밀화 현상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령시내 대천동과 명천·동대동의 6개 초등학교 간 과밀화 현상이 악화되고 학교간 격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7년 총 학생인구 3534명 중 절반이 넘는 1900명(53.8%)이 대천·동대초 2곳에 집중돼 있었고, 2020년에는 3344명 중 1841명(55.1%)이 두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규모가 가장 작은 대남초와 규모가 가장 큰 동대초 간 격차도 2017년 4.18배에서 2020년 6.7배(대남초 대비 동대초)로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과밀화 현상은 도내 전체적으로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기준 도내 초등학생 11만 6084명 중 8만 6550명(74.6%)이 도내 415개교 중 104교에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엔 도내 전체 학생 중 74.9%가, 2019년에는 75.6%가 상위 25%(총 학생수 대비) 학교에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교육부가 도시지역 초등학교 학생수를 240명, 읍지역은 120명, 면도서 지역의 경우 60명을 ‘적정규모 학교 육성 권고기준’으로 제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과밀화로 인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에 악영향을 미쳐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불균형은 탈지역화와 연관된 문제인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보령시내 대남초와 한내초 학생이 지속 감소하는 만큼 학교시설 개선과 교원 수급, 공동통학구역 조성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불균형 없는 도내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