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격했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국민적인 노력으로 그 기세가 한풀 꺾인 듯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되고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졌으며, 답답했던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나들이 및 각종 행사로 장거리 이동 차량이 증가하면서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하면 과속이나 음주운전을 많이 떠올리지만, 졸음운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교통사고 요인 중 하나이다. 실제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졸음이 오면 대응능력과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음주운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외부적으로 보면 음주운전 차량과 같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언제든지 순간사고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데 바로 그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위험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충분한 수면이다. 장거리 운전 전에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주고 피곤함을 사전에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앉아서 굳어있던 근육들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짐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창문을 열고 자동차 안을 환기시킨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밀폐된 공간을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졸음을 유발하며, 심하면 멀미나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차 내부를 환기시켜 산소를 주입시켜주는 것이 좋다.
넷째, 미리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음료, 시원한 물 등을 미리 준비하고, 껌을 비치하여 씹으면 졸음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자신이 가장 주의해야 하지만, 앞차가 졸고 있는 듯한 기색이 보이면 경적을 울려주는 등 주변 운전자들이 도와주고, 동승자가 대화를 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졸음운전은 다른사람 뿐 아니라 나의 소중한 가족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언제나 유념해야한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일상을 탈출하는 것이 위험한 사고가 아닌 행복한 재충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고 있듯,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예방법을 활용해 무서운 졸음운전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운전자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