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에서 간판으로 떠오른 권순우(22세, 당진시청)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 오픈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틀란타 오픈과 맥시코 오픈 등 최근 3주 동안 권순우는 ATP투어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오른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로저스컵 예선 2회전에서 세계랭킹 65위 존 밀먼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비록 6일 치러진 본선 1회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벨라루스, 125위)에 아쉽게 패했지만 개인 사상 처음으로 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본선 무대를 밟으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ATP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의 대회로, 앞서 치른 애틀란타 오픈이나 맥시코 오픈과는 차원이 다른 무대다. 과거 슈퍼 9 시리즈로 불린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1년에 겨우 9차례 대회만 열리며 총상금 규모도 245만 달러 이상이다.
올해 3월 열린 요코하마 케이오 챌린저 우승을 시작으로 5월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에서도 정상에 오른데 이어 7월에는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온 권순우는 올해 꾸준히 개인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며 어느새 97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건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권순우가 세 번째다.
빠른 발과 다양한 스트로크 샷 구사가 강점인 권순우가 올해 계속해서 이어온 상승세에 힘입어 이달 26일 개막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마지막 시리즈인 US오픈에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