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혹시나 했던 보령시 인사는 ‘역시나’
기자수첩] 혹시나 했던 보령시 인사는 ‘역시나’
  • 김정미기자
  • 승인 2020.12.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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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기자
김정미기자

혹시나 하던 기대감은 역시나였다.

보령시(김동일시장)가 1월1일자로 지방서기관 1명과 지방사무관 승진자(직무대리) 8명을 포함 268명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는데, 깊은 우려와 실망이라는 혹평이다.

김시장은 그동안 인사에서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공무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사실상 그동안 공무원 조직사회에서뿐 아니고 세간에서 쉬쉬하며 그런 분위기만 연출했다는 설들도 많았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무엇보다 연공서열 인사의 비중이 컸으며 다음 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시장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공언(公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김시장의 공언은 그저 ‘허언(虛言)’이 됐으며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스스로 깨버리고 상사들의 눈치만 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돌던 세간의 설들이 헛소리만은 아니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공직자는 일로써 평가받고, 시민을 위해 봉사한 만큼 대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일한만큼 의 평가와 대가를 받는 것이 옳다. 그래야 시민을 위해 더욱 봉사 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기고,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의 인사가 모두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시장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일할 수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근속 연수, 나이, 겉만보고 판단하는 속빈 강정 순으로 인사가 단행됐다 .

이로인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공직자의 길에 들어서 공직자들이 일보다 윗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줄서도록 강요하는 것은 이 같은 연공서열 문화의 폐단이다.

즉, 공무원들이 일보다는 줄서기에 집중한다면 그것은 모두 리더의 잘 못이라고 할 수 있다.

김시장은 시민사회의 시선보다는 공직사회 시선으로 연공서열식 인사가 배제되지 않은 ‘김시장식’ 인사정책을 적절(?)하게 펼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 잘하고 보령발전을 앞당길 공무원이 승진한 것이 아니고, 상사에게 아부 잘하고 줄 잘서는 공무원이 승진의 기회가 많아진다”라는 시민사회의 평을 그저 단순하게 넘길 일만은 아니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 했다. 결코 인사가 망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김시장은 스스로 과연 적재적소에 배치를 잘한것인지 곱씹어 봐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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